오늘 사상 첫 온라인 '삼성고시'…달라진 점과 주의할 점은?

30·31일, 오전9시·오후2시 총 4번…각자 편한 장소에서 응시
문제는 PC로 풀고, 감독관은 거치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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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30일부터 이틀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쉽게 잦아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이다. 기존의 GSAT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2020년 상반기 GSAT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호텔신라 등 17개 삼성 계열사 채용 응시자 중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틀간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해 총 4번에 걸쳐 치러지는 시험 문제는 모두 다르게 해 유출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했다.

시험은 수리·추리영역 2가지로 구성되며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사전 준비는 시험 시작 전 환경 점검을 하는 시간이고, 응시자들은 수리논리 20문항과 추리영역 30문항을 각각 3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GSAT의 경우 시험과목은 △언어논리 25분(30문항) △수리논리 30분(20문항) △추리 30분(30문항) △시각적 사고 30분(30문항)으로 구성돼 115분이라는 시간에 110개의 문항을 풀어야 했다.

삼성은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감안해 평가 영역을 두개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험장소는 지난해 전국 5개 도시와 미국의 2개 도시에서 일괄적으로 치러진 것과 달리 응시자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 혹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단 26일 진행한 예비소집 장소와 실제 응시장소는 같아야 한다.

시험이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만큼 감독도 원격으로 이뤄진다. 응시자는 사전에 삼성으로부터 우편 발송 받은 휴대전화 거치대를 이용해 전화기로 자신의 얼굴과 시험을 치르는 PC 화면과 양손을 촬영해야 한다. 스마트 폰은 모니터링 시스템에 연동되고 이를 통해 감독을 한다. 스마트폰은 지원자 본인의 명의가 아닌 것도 가능하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책상 위에는 PC와 필기구와 사전에 삼성에서 발송한 문제 풀이용 연습지와 휴대전화 거치대 외 다른 물건은 올려 놓을 수 없다. 시험 중에는 보안 솔루션이 적용돼 응시자가 모니터 화면을 캡처하거나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삼성은 부정행위로 적발할 수 있는 유형으로 △신분증 및 증빙서류 위·변조 △대리시험 의뢰 및 응시 △문제 메모 또는 촬영 △문제 일부 또는 전부 유출 △타인과 답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제시했다.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응시자의 시험 결과는 무효처리되며 응시자의 지원자격은 향후 5년간 박탈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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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무적성검사 온라인 응시자용 KIT('취업사이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2020.05.30/뉴스1 © 뉴스1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