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넉 달 만에 바닥 찍었다…전국 주유소 평균 1258.6원

18주 만에 반등, 국제유가 오름세로 당분간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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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 가격 추이(출처:오피넷)© 뉴스1

4개월간 하락세를 거듭해 온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8주 만에 반등했다. 정유업계는 '바닥'을 찍은 휘발유 가격이 이번 반등 이후 당분간 오르고 상승 폭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9.8원 오른 리터당 1258.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6주 연속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말부터 하락 반전했다. 한때 1571.1원까지 올랐던 휘발유값은 이후 하락을 거듭, 지난주 리터당 1248.9원까지 내렸다.  이번 상승 반전은 국제유가 변동을 고려하면 예견되어 왔다. 두바이유의 경우 4월 다섯째 주에 배럴당 18.1달러였지만, 5월 셋째 주에는 전주 대비 4.8달러 오른 배럴당 33.3달러로 올랐다. 국제유가의 변동이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휘발유값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4원 오른 리터당 1357.3원으로 2주 연속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8.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도 전주 대비 11.3원 오른 리터당 1220.3원이었다. 5월 넷째 주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앞선 주보다 8.6원 오른 리터당 1068.6원이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1218.7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271.0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1,031.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081.1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2.2달러로 전 주 대비 1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5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OPEC+ 감산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ryupd01@new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