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의 ‘대북 사이버위협 주의보’에 “모략극”

북한은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사이버위협 전반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자 '미국의 모략극'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금 세척 및 테러자금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담화문에서 "최근 미국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전례 없이 떠들어대고 있다"며 "명백히 하건대 우리 국가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그 무슨 사이버 위협과 전혀 인연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핵과 미사일, 인권, 테러 지원, 자금 세척과 함께 사이버 위협이라는 새로운 지렛대로 우리 국가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우리를 흔들어 볼 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미국이 노리는 속심이라는데 대하여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시기 미국이 우리와 연관시켰던 사이버 공격 사건들이 국제 해커집단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히 입증되었으며 미국 내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공식 인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에게는 미국의 이러한 모략극이 새삼스럽지 않다"면서 "미국은 저들이 끊임없이 꾸며내고 있는 거덜이 난 서푼짜리 모략과 날조가 국제 사회에 더는 통하지 않게 되어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와 유엔의 강력한 제재 압박 하에서 북한은 사이버 범죄 등의 불법행위에 점점 더 의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창출해왔다"면서 "미국은 미 정부가 '히든 코브라'라고 부르는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