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ㆍㄴ저옵서예" 기지개 켜는 제주

도립미술관·현대미술관 내달 4일부터 사전 예약제 개방
서귀포시 '건축문화기행' 시작… 6월 3일까지 모집, 6일 첫 투어
한라산국립공원 야영장 등 오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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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30 03:00 제주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술관 등 시설이 다시 개장하고 그간 취소됐던 여러 행사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휴관에 들어갔던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은 100일 만인 오는 6월 4일 사전 예약제로 개방키로 했다. 사전예약은 제주도 통합예약포털(www.jeju.go.kr/booking), 제주도립미술관 홈페이지(jmoa.jeju.go.kr) 및 제주현대미술관 홈페이지(jejumuseum.go.kr)에서 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첫 입장 시간은 9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이고, 마지막 시간은 오후 4시30분터 4시50분까지로 1일 총 8회 운영되며, 매회 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전시 해설은 중단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사전예약 문의 제주도립미술관 (064)710-4300, 제주현대미술관 (064)710-7801.

서귀포시도 6월 6일부터 건축문화기행을 시작한다. 이 문화기행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된 후 2016년부터 2년간 10개의 테마코스가 개발됐다. 서귀포시는 공모를 통해 여행 전문업체 '퐁낭'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테마코스 투어 16회와 이벤트 투어 4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첫 투어인 6월 6일은 모슬포항 주변과 동굴진지, 4·3 유적지 등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전쟁 시설물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후에는 추사 김정희 유배길과 국토 최남단 향교를 둘러보면서 추사의 귀양살이와 제주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투어 참가자 모집은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이다. 투어 1차례당 15명 선착순 모집이며, 여행자 보험은 개인 부담으로 필수다. 퐁낭 (064)762-2178.

이와함께 한라산국립공원도 개방한다. 공원관리사무소는 산철쭉 개화에 맞춰 탐방안내소, 산악박물관,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탐방안내소, 산악박물관, 야영장 등 시설물 개방은 6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출입 시 발열체크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하도록 할 예정이다.

탐방안내소나 산악박물관 같은 실내공간은 수용인원의 50% 범위 내에서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관음사 야영장도 50%만 개방하고, 1동씩 간격을 띄워 사용토록 하며 취사장에는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참여프로그램과 탐방해설도 사전 예약제를 통해 10명 이내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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