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E1 채리티 오픈 연이틀 선두…루키 유해란 추격
이소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소영은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6천41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소영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맨 위를 홀로 지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KLPGA 투어 5년 차인 이소영은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까지 통산 4승을 보유했다. 특히 4번째 우승을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차지한 인연이 있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간 이소영은 6∼8번 홀 안정적인 샷을 앞세워 연속 버디를 솎아내 순항했다.
9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12번 홀(파4)에선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만회했다.
14번 홀(파3)에서는 8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 끝까지 갔다가 경사를 절묘하게 타고 내려와 홀에 붙으면서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추가했다.
다음 홀(파4)에선 이날 처음으로 그린을 놓친 여파에 한 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을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하며 주말을 기약했다.
이소영은 "보기 없는 경기를 기대했으나 퍼트 등의 실수가 있었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홀들이 있어서 어제보다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자평하며 "남은 경기에서도 큰 실수 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루키' 유해란(19)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단독 2위(10언더파 134타)에 올라 이소영을 추격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8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이번 시즌 데뷔,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KLPGA 챔피언십에서 감각을 찾느라 고생해서 이번 대회에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늘은 아이언 컨트롤이 잘 됐다"면서 "퍼트를 보완해 대회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수(22)가 3위(9언더파 135타), 임희정(20)과 오지현(24)이 공동 4위(8언더파 136타)로 뒤를 이었다.
최민경(27)과 김해림(31) 등이 공동 7위(7언더파 137타), 이정은(24)과 장하나(28) 등은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다.
최혜진(21)은 한 타를 줄여 4언더파 140타로 이다연(23) 등과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미(32), 김효주(25)는 공동 47위(2언더파 142타)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안선주(33)는 공동 73위(이븐파 144타), 2주 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2연승을 노린 박현경(20)은 공동 114위(4오버파 148타)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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