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거취' 주사위 넘어온 키움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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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우선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

강정호(33) 복귀에 대한 키움의 움직임은 아직 조심스럽다. 임의탈퇴 신분에서 원소속팀 키움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입장에선 여러모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국민 정서와 여론도 무시할 수 없고, 선수단 내 분위기도 고려 요소들 중 하나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29일 “(강정호 복귀가)기일이 정해진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선수에게 직접 연락한 적은 없었고, 우리도 법리적인 검토가 필요해 고문 변호사에게 질의를 해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정호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정확한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김 단장도 “강정호가 언제 들어오는 지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취도 그 이후가 돼야 얘기할 수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며 “복귀에 대한 얘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나 모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으나 귀국 후 공식 사과를 한다고 했다. 키움 결정도 그 이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와 김 단장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건 지난해 12월이 마지막이다. 강정호의 근황이나 상태, 거취 등은 꾸준히 체크를 했지만, 개인적인 교류는 없었다는 게 키움의 입장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결혼 축하한다는 얘기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 스카우트나 미국 계약과 관련해 팔로우는 하고 있었지만, 복귀 문제로 개인적인 연락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 차례의 음주 적발로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진 강정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하고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다. 상벌위원회는 지난 25일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현재 강정호에 대한 보류권은 당시 소속팀인 키움(전 넥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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