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상무위원 "홍콩 보안법, 내달 처리 가능성 커"
by NEWSIS[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이우충(譚耀宗) 민주건항협진연맹 주석은 다음달 전인대 상무위에서 홍콩 보안법 초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일한 홍콩 출신 전인대 상무위원이다.
전인대는 지난 28일 반체제 활동 등을 금지하는 국가안전법을 홍콩에 도입하는 결정(홍콩 보안법)을 의결했다. 하지만 전인대는 상무위로 하여금 홍콩 보안법을 작성 하도록 승인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명시하지 않았다.
홍콩 명보와 공영 RTHK방송에 따르면 탐 주석은 이날 RTHK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인대 상무위 비서처 전문가들이 (홍콩보안법) 초안 및 집행기제 등을 작성할 것"이라면서 '이후 상무위에 토론을 위해 (초안이) 제출한다"이라고 설명했다.
탐 주석은 초안 작성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말 상무위 정례회의가 열린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홍콩 보안법) 초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회의에서 (홍콩 보안법) 심의가 마무리될지는 알수 없다"면서 "(심의 마무리 여부는) 상무위의 의견에 따라 달려있다. (상무위원들이) 만족한다면 통과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수정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익명의 고위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수 있는 홍콩 보안법 초안이 서랍 안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고위 법조계 소식통은 홍콩 보안법이 홍콩 법체계에 통합될 것이고 범죄자들이 재판을 넘어 중국 본토로 보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달 복수의 전인대 홍콩 대표를 인용해 다음달과 오는 8월 전인대 상무위가 소집되면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도 친중 정치 세력의 대패가 예상되는 9월 입법회 선거 전 홍콩 보안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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