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퇴 거부…"의원직 핑계로 수사 피하지 않겠다"
by NEWSIS"의정활동 얽힌 실타래 풀것…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의혹을 해명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할머니들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 과정 등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문 말미에서 "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 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다"며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양해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론 70%가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으로 말하고 싶다"고 일축했다.
'11일간 지속된 잠행 속에서 사퇴에 대한 고려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소명해야 할 것을 피할 생각은 없다. 제 직을 핑계로 그것(수사)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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