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최소 34명, 수도권만 32명…대구 의대생·부산 고교생 감염
신규 확진자 경기 19명·서울 8명·인천 5명·대구 1명·부산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08명·이태원 클럽 발 267명…소폭 늘어
by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9일 최소 34명을 기록, 3일만에 5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쿠팡 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관련 연쇄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방역당국과 각 광역자치단체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경기 19명, 서울 8명, 인천 5명, 대구 1명, 부산 1명 등 최소 34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더라도 일일 확진자 수는 3일만에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준으로 일일 신규 50명 미만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틀간 일일 확진자 수가 79명과 58명을 기록하며 생활방역이 조기에 종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쿠팡 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발 확산 모두 주춤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지역 발생은 이어졌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29일 최소 108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 인천 41명, 서울 19명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발표한 102명보다 5명 증가한 숫자다. 하루 동안 쿠팡 관련 확진자는 경기 부천에서 4명, 수원 1명, 인천에서 1명 늘었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29일 최소 267명을 기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방역당국 발표 266명에 인천시 1명이 추가된 숫자다.
지역별로는 서울 133명, 경기 59명, 인천 50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 2명, 경남 2명, 강원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이다.
◇주춤했지만…쿠팡 물류센터 소재 부천시에서 꾸준히 발생
이날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가 소재한 경기 부천시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쿠팡 물류센터 직원의 가족들과 접촉자 5명이 각각 부천 원미동(부천 112번), 약대동(부천 113·114번), 송내동(부천 115·116번)에서 발생했다.
인천시에서는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20대 쿠팡 물류센터 여직원(인천 19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발열,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나, 확진자 소식을 접한 뒤인 28일 미추홀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고 29일 확진됐다.
수원시에서는 50대 여성(수원 57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후 양성 판정을 받았던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 주춤…인천 학원강사발 연쇄 감염 사례 추가
이태원 클럽 발 확진은 주춤하는 양상을 띠었지만, 소규모 확진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에서 이어지는 코인노래방·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들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여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인천 연수구에서는 인천 127번 확진자에게 수업을 들은 12세·8세 형제(인천 198번·203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학원강사발 연쇄 감염 사례디.
인천 127번 확진자는 코인 노래방을 다녀온 아들(인천 128번)과 남편(사진작가이자 택시기사, 인천 132번)을 둔 학습지 교사다.
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가 이어졌던 계양구 소재 '파인(FINE) S.B.S 사우나'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우나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인천 192번 확진자의 자녀(인천 202번)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주 요양원서 고령자들 감염…부산서 고등학생 확진
쿠팡 물류센터 발 확산과 이태원 클럽 발 확산이 다소 주춤해진 틈을 타 이날 전국에서는 꾸준히 지역사회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에서는 성동구에서 60대 여성(성동구 40번), 20대 여성(종로구 1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봉구에서는 해외 입국 확진자의 남동생(도봉구 19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성북구 50대 남성(성북구 29번)도 확진됐다.
송파구에서는 노원 라파치유 기도원을 방문했던 48세 여성(송파구 48번)과 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어린이(송파구 49번)이 확진 판정됐다. 노원 라파치유 기도원은 지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원어성경연구회 확산과 연관된 곳이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 소재 한 요양원에서는 53세 여성이 확진 판정(인천 200번)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는 계양구 소재의 병원을 방문해 노모를 병간호한 사실도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경기 광주 '행복한 요양원'에서는 앞서 요양원 근무자(용인 7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요양보호사(광주 18번),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70대(광주21번), 80대(광주20번), 90대(광주19번) 입소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 확진자들의 사망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는 커진다.
또 인천 서구 소재 백석초등학교 교사(인천 199번)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등교 중단 조치에 취해졌다.
경기 양평에서는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서울 832번)과 그의 어머니(양평 1번)로 인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란 별칭을 잃었다.
한편, 대구에서는 계명대 의과대 3학년인 20대 남성이 병원 건물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발열이 포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금정구에서는 내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날 오후 추가로 확진됐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