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 제안…"사업비 책임 조달"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강남권 재건축에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후분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경우 후분양을 선택해야 사업추진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 책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 서울지역 공시지가의 경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반포3주구의 경우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8.4% 상승해 서울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려는 정부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강남권 재건축 조합의 경우 당분간 후분양 붐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조합원이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제안하고, 이를 통해 분양수입이 선분양 방식과 비교해 약 25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분양을 위해 필요한 사업경비와 공사비 등 모든 사업비를 책임지고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선분양과 달리 준공 후 분양의 경우 사업비와 공사비, 이주대책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과 회사채 기준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없이 회사채(AA+) 기준금리 + 0.25%(5월 27일 기준 1.77%)의 저금리로 조합에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재건축사업 관련 실 입주시기를 2024년 3월로 제시했다.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공사기간을 줄여 빠른 입주와 동시에 금융비용 등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가장 조합에 유리한 사업방식이 후분양이고,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최상의 제안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