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쐐기포' 두산, 롯데에 3연패 안겨…선두 NC 5연승 마감(종합)
by 뉴시스입력 2020.05.29 23:05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13승 8패가 된 두산은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두산 외국인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2실점으로 막아냈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만났지만,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알칸타라는 시즌 4승째(1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8번 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7회말 쐐기포를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두산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후 1사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롯데는 4회초 김준태의 볼넷과 민병헌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4회말 김재호의 안타와 오재원, 허경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재차 추격했다. 6회초 김준태, 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추재현이 홈을 밟아 2-3으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민병헌이 병살타를 치면서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리드를 지킨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려내 다시 4-2로 앞섰다.
두산은 8,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과 함덕주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대로 이겼다.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함덕주는 시즌 4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롯데는 두산(5개)보다 두 배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2점을 뽑는데 그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11패째(10승)를 당해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의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은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야속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9회말 터진 박승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NC 다이노스를 5-4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은 NC의 분위기였다.
NC는 2회초 양의지, 노진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강진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고, 후속타자 애런 알테어도 적시타를 날리면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으선 나성범은 우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작렬해 NC에 3-0 리드를 안겼다.
NC는 6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양의지가 박석민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로 홈인, 1점을 더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부터 맹렬하게 추격했다.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박찬도와 이학주, 이원석이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타일러 살라디노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실책으로 2루 주자 이학주가 홈까지 파고들어 2-4로 추격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이성곤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은 3-4,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 추가점을 내지 못했던 삼성은 9회 다시 힘을 냈다.
9회말 살라디노, 대타 김동엽의 연속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용민의 3루 땅볼 때 살라디노가 득점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승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삼성은 9승째(13패)를 수확했다.
권오준, 최지광,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삼성 필승조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특히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우규민은 시즌 첫 승(2세이브)를 올렸다.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7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흐름을 내줬고,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7회에만 3점을 내준 루친스키는 7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 승패없이 물러났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원종현은 시즌 첫 패(1승 8세이브)도 떠안았다.
17승 4패가 된 선두 NC는 2위 LG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LG 트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의 호투를 발판삼아 6-2로 이겼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LG는 15승째(6패)를 따내 선두 NC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LG 승리를 견인했다. 4회말 최형우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그는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4회초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낸 라모스는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LG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4회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쏘아올려 LG에 2-0 리드를 선사했다.
KIA는 곧바로 응수했다. 최형우가 4회말 1사 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호)를 때려내면서 KIA는 만회하는 점수를 뽑았다.
LG는 차우찬이 6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7회초에는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수진의 호투에 LG 타선은 8회 화답했다.
채은성은 8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고영창의 2구째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4호)를 작렬, LG의 5-1 리드를 이끌었다.
LG는 9회초 오지환의 2루타와 이성우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말 최형우의 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한채 LG에 무릎을 꿇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11승 11패가 됐다. 공동 4위다.
KIA 외국인 선발 투수 애런 브룩스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최형우는 이날 홈런 두 방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최하위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들어 첫 연승을 달린 SK는 5승째(16패)를 수확, 7승15패가 된 한화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타선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부진했던 간판타자 최정이 지난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21일만에 대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선언했다. 리드오프 노수광도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 좌완 선발 투수 김태훈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올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2패)를 따냈다.
SK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해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21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최정은 개인 통산 337호 홈런을 기록, 통산 홈런 부문에서 이호준 NC 코치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3회초 한화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1-1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3회말 2사 1, 3루에서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리드를 가져간 SK는 로맥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서 정진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앞섰다.
SK는 4회말 2사 1루에서 노수광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홈런을 작렬,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가 5회초 1점을 더 만회하자 SK는 또 추가점을 냈다.
5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를 날린 정진기는 2루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SK에 추가점을 안겼다.
SK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현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작렬해 8-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SK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한화의 추격을 받았다.
7회초 노시환의 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과 제라드 호잉의 타점으로 2점을 만회한 한화는 9회초 2사 3루에서 정진호, 호잉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6-8까지 따라붙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흔들리면서 턱밑까지 쫓긴 SK는 하재훈이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가자 마운드를 정영일로 교체했다. 정영일은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고도 패배하면서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한화 우완 영건 김민우는 3⅔이닝 7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키움은 11승째(11패)를 따내 6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키움 외국인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삼진 9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요키시는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요키시의 호투 속에 키움은 3회 균형을 깼다.
키움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KT에 1점을 내주고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가던 키움은 7회말 3점을 몰아쳤다.
7회말 이정후의 2루타와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한 키움은 김용빈의 볼넷과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일궜고, 이지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영준이 안타 3개를 연달아 허용하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황재균, 문상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은 조상우는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조상우는 시즌 5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9승 12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김민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2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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