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길 열린' 강정호, 다음 주 귀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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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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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강정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조만간 귀국한다. KBO리그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다.

강정호의 소속사 리코에이전시는 29일 "강정호는 다음주 귀국 예정이다. 아직 일정 조율 중에 있어 구체적인 귀국 스케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한국에 돌아온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강정호는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야구실력으로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았으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며 야구인생도 꼬였다. 조사 과정에서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 팬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결국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시즌 중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진 강정호는 KBO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국내 복귀 시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와 계약해야 한다.

강정호는 28일 오후 김치현 키움 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강정호의 거취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강정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키움은 강정호 영입을 두고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치현 단장은 "팀 자체 징계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조언도 얻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강정호는 앞서 소속사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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