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떠나는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최영함서 고별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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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8년 간의 교관 임무를 마치고 이달 말 퇴직합니다.

해군은 오늘(29일)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석해균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의 퇴직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석 선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2012년 해군 교관으로 임명돼 20여 년 동안의 선원 생활과 아덴만에서의 작전 경험, 해군 부사관 근무 경력 등을 바탕으로 5백여 회에 걸쳐 해양안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8년 간의 해군 생활을 마치고 오는 31일 자로 퇴직합니다.

석 선장은 오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투입됐던 최영함을 둘러보고 승조원들에게 마지막 고별 강의를 했습니다.

석 선장은 먼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했다"며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한다"며 퇴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에는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운동을 했고, 이제는 부대 운동장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며 승조원들에게 "여러분도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석 선장의 퇴직 행사를 주관한 부석종 총장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석해균 선장의 모습은 우리 군은 물론 국민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며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석 선장은 2011년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을 당시 해군의 선원 구출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적의 총에 맞아 크게 다쳤으나 이후 회복해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려 왔습니다.

[사진 출처 :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