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려있던 전두환 씨 친필 현판이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됐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오늘(29일) 오후 전두환 씨 친필로 쓰인 현판을 제거하고 안중근체를 적용한 현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현판에 적용된 안중근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서체로, 안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의 한글 원본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보훈처는 국립묘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라는 점과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 정체성, 국민통합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현판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훈처는 전두환 씨 글씨로 제작된 대전현충원의 헌시비 역시 안중근체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의 시간을 고려해 6~7월쯤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안장하는 마지막 예우 장소인 국립묘지가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엄중히 시설물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