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구,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 영입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대구FC가 일본 무대에서 뛰던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26)을 영입했다.
대구는 29일 구성윤 영입을 발표하며, 그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다음 달 25일 이후 선수 등록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구단 공식 지정병원인 대구 으뜸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구성윤은 다음 달 1일 팀에 합류해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구성윤은 연령별 대표와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수문장이다.
2015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 지난해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생활은 일본에서만 해왔다.
재현고를 다니던 2012년 세레소 오사카 입단 테스트를 받고 18세 이하(U-18) 팀에 합류한 그는 이듬해 1군으로 승격했으나 자리 잡지 못하다가 2015년 콘사도레 삿포로로 이적했다.
삿포로에서는 주전 골키퍼로 J1(1부) 100경기를 포함해 166경기에 출전했다.
애초 그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이번 시즌까지만 삿포로에서 뛰기로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J리그 중단이 이어지며 귀국을 결정했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려면 국내 팀 소속이어야 하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던 구성윤은 회복해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현우를 울산 현대로 보낸 뒤 최영은을 주전 골키퍼로 내세웠던 대구는 구성윤 영입으로 뒷문을 강화했다.
대구는 "구성윤은 197㎝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과 반사 신경, 발밑 기술 등이 좋은 골키퍼"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구성윤은 구단을 통해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의 뜨거운 분위기에서 축구하는 팀에 오게 돼 벌써 가슴이 뛴다. K리그는 처음이라 신인의 자세로 왔다"면서 "파이널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나아가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