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밀실 합의 강행한 외교 당국자들이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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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일합의 내용 사전 인지? 명백히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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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5.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누차 밝힌 바처럼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월12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 브리핑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당시 2015년 한일정부 간 합의 후 제가 할머니들의 일본 정부가 주는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 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 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 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 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의 전신)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