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안성 쉼터, 고가 매입도 헐값 매각도 사실 아냐"
by NEWSIS"'안성 쉼터 소개' 이규민에 수수료 준 적 없어"
헐값 매각 관해 "감가상각으로 건물가치 하락"
"기부금 손해본 것 안타까워…부당이득 안 취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경기 안성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언론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이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따.
윤 당선인은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다"며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000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지역신문사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매입을 중개한 것과 관련해선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 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며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내외와 이 당선인이 주택 매입 후 함께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나비기행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선 "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힐링센터를 매입 당시보다 헐값인 4억2000만원에 매각한 데 대해선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며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