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까 내릴까'…갈피 못잡는 수도권 집값
by NEWSIS서울, 강남 부진 여전…일부 강북지역 상승 조심
인천, 상승기세 들락날락…경기, 지역적 편차 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일부 강북지역에서 소폭 상승기미가 감지됐다.
인천도 상승 기세가 매주 들락날락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도는 특정 일부지역에서만 지속적 상승세가 나타날 뿐 전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0.02%)와 송파구(-0.02%) 아파트가격은 하락한 반면, 광진구(0.19%)·노원구(0.18%)·강북구(0.17%) 등 강북 일부 지역 아파트값은 상승했다.
서초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그동안 급매물들이 소진돼 왔다"며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매수세력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거래에 참여하는 등 상승전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는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꾸준한데 비해, 매도인은 매도 후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는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남양주(0.41%), 안산 단원구(0.38%), 안산 상록구(0.26%)가 강세를 보였고, 동두천(-0.04%), 양주(-0.04%), 일산 서구(-0.03%), 과천(-0.02%)은 하락했다.
안산 단원구는 신안산선·수인선,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으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은 또다시 상승폭이 상승하면서 상승 기세가 들락날락 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2%, 0.15%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유지되는 듯 했으나 셋째 주 0.09%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다시 0.17%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 않다.
KB부동산 리브온 김균표 차장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도 조용하게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가격 흐름과는 다르게 서울 강남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상승한 반면, 강북지역은 하락했다. 지수가 반등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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