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호잉·모터…속 터지는 한화·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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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잉, 최근 5경기 타점 ‘0’ 부진
모터, 초반 8경기 타율 0.111 그쳐
소속팀도 각각 5연패·4연패 늪
코로나로 선수 교체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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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 호잉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가 식자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한화와 키움은 최근 각각 5연패와 4연패를 기록했다. 잘나가던 성적도 각각 9위와 6위로 추락했다. 두 팀은 타선과 마운드의 총체적인 부진 속에 초반 순위싸움에서 자꾸 밀려나는 중이다. 두산의 페르난데스가 타율 0.470으로 1위, KIA 터커가 타점 24개로 1위, LG 라모스가 홈런 9개로 1위를 달리는 것과는 반대다. 외인 타자의 쏠쏠한 활약 속 이들 3개 팀은 2~4위에 올라 있다.

반면 두 팀의 최근 5경기 팀 평균자책은 한화가 6.91로 제일 나쁘고, 키움이 6.59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화는 팀 타율 역시 0.199로 최하위로 처져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외국인 선수 호잉(한화), 모터(키움)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자 부진이 시작됐다.

호잉의 최근 5경기 타율은 18타수 4안타 0.222에 그친다. 홈런도 없고, 심지어 타점도 ‘0’이다. 호잉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홈런 하나에 5타점을 기록했다. 호잉은 줄곧 중심타선에 위치하고 있고, 허리통증으로 인해 2군으로도 갔었지만 지난 2년의 활약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다.

모터도 비슷하다. 수비형으로 뽑았지만 초반 8경기에서 0.111의 타율에 수비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게다가 미국에 있는 여자친구가 귀국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가격리와 관련한 불만을 터뜨리는 등 야구장 밖 문제로도 흔들렸다. 2군 경기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올라온 듯하더니 1군에 올라온 뒤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호잉의 부진은 기존 김태균, 이성열, 송광민 등의 부진과 맞물려 한화의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키움 역시 서건창, 이정후 등 뜨거운 상위타선과는 달리 모터가 이음새 역할을 해야 할 하위타선의 힘이 올라오지 않아 손혁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킨다.

특히 올 시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야구 리그를 진행하는 나라가 거의 없어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당장 교체하기도 쉽지 않다. 웬만하면 외국인 선수를 안고 가야 하는 리스크가 큰 시즌에서 이들의 부진은 단순한 일회성 해프닝이라고 보기엔 구단들엔 상당히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