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생산 -6.4%…2008년 금융위기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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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4월 국내 제조업 생산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그간 부진했던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소비)는 국내 확산세 진정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이제는 해외의 수요 부족이 제조업에 타격을 주면서 경기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지난 3월보다 2.5% 감소했다. 이 중 제조업 생산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6.4%)으로 감소했다. 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 등으로 경기는 더 위축됐다. 현재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3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락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