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약자에 공감하자" 통합당, 매주 '사이다' 세미나

첫 발제자 당내 최고참 정진석 의원
매주 민생현안 발굴하자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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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21:09 | 수정 2020.05.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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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당선자들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연석회의에서 합당 결의문을 발표한 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전(全)소속 의원 대상으로 한 정책세미나를 매주마다 열기로 29일 결정했다. 민생현안 이슈를 발굴하자는 의미로 정책세미나 명칭은 ‘사이다(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 함께 해결)’로 정했다. 당 정책국은 이날 소속 당선자 전원(全員)에게 이런 내용의 전체 문자메시지를 방송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약자(弱者)에 공감하지 못하는 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면서 “통합당이 준비하고 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정치의 현장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사이다 정책세미나’는 내달 4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처음 열린다. 첫 발제자는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으로, 강의주제는 ‘슬기로운 바른의원 생활, 21대 국회 활동 방향’이다. 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거대 여당에 맞서려면 103석 야당이 응집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계파가 사라진 만큼 이제 ‘내부총질’보다는 정제된 말과 글로 품위 있게 집권세력을 견제하는 요령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권력자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정치행태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저의 의정 경험을 녹여서 강연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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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조선닷컴

통합당은 정 의원의 첫 발제를 시작으로, 매주 현안과 관련한 외부 전문가도 초빙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가진 자, 힘 센 자를 대변하는 정당’ ‘약자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인 2013년 조직한 ‘을지로위원회’를 참고했다고 한다. 갑(甲)의 횡포에 시달리는 을(乙)들을 위한 조직을 보수정당에서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중도층으로 외연확장을 위한 당 개조(改造) 구상에 나섰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당의 조직과 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파격적으로 원외 인사인 재선 출신 김선동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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