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직원명의 계좌 별도 운영…尹 "부정은 없었다"

미래연 회계담당 직원 시사저널 통해 폭로
"직원계좌 운영…윤 당선자 명의 통장으로 2400만원 넘어가"
尹 "개인적 이익을 위해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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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21:33 | 수정 2020.05.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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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가 과거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을 운영하면서 법인통장 외에 별도로 직원명의의 계좌를 운용했다는 의혹이 29일 제기됐다. 윤 당선자 측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쓴 돈은 없다”고 했다.

미래연에서 회계담당으로 일했던 직원 김모씨는 이날 시사저널을 통해 “윤 당선자가 미래연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인 2011∼2012년에 미래연 법인통장 외에 김씨 명의로 된 ‘직원 통장’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통장에서 윤 당선자 명의의 다른 통장으로 2400여만원이 건너가고, 지자체 용역비로 보이는 1800여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인통장과 달리 이 통장은 윤건영 (당시 미래연) 실장에게 직보(직접보고)했다”며 “사실상 윤건영 통장”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가 미래연 법인통장으로 입·출금되어야 할 돈을 따로 만든 차명통장으로 운용한 것 아니냔 주장이다.

윤 당선자는 법인통장 이외의 별도의 계좌를 운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정하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 측은 “차명계좌가 아니고, 미래연의 뜻과 정신을 같이 하는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였던 돈이 들어왔던 것”이라며 “(돈은)모두 미래연을 위해 쓰였고, 이중 부정하게 사용했거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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