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회견에 "줄줄 써서 하는 그게 뭐냐"

29일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부정적인 입장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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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21:40 | 수정 2020.05.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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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용수(92) 할머니. /연합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실회계 등을 지적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9일 저녁 7시40분쯤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을 묻자 대뜸 “줄줄 써서 하는 게 그게 뭐냐”며 기자회견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이 찻집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기자회견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게 뭐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 과정에서 이 할머니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자 “내가 무슨 사과를 받느냐. 나는 없어요. 그런 거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커피숍에서 일행과 함께 있던 중 때마침 TV로 중계방송되는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봤다고 한 측근은 밝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말이 너무 빨라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다”면서 기자회견 내용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또 중간중간에 화장실을 갖다오는 등 별달리 주목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한편, 한 언론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가시나(계집아이의 사투리) 잘못한 줄은 아는가 보네”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했지만 이 할머니 측근은 “이 할머니가 그런 비속어를 쓴 사실이 전혀 없는 오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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