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엘롯기가 잘해야”…오늘 LG:KIA ‘불금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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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LG와 KIA의 불금 빅매치 개봉박두, KBS 2TV 지상파 중계
엘-롯-기 "좋은 성적은 한국 프로야구에 긍정적 효과"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빅뱅이 시작된다. KIA의 전신은 해태 타이거즈다. 두 팀의 대결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인기구단 라이벌 매치로 불린다. 1990년대 LG:해태 전은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1997년 9월 11일 목요일 잠실 경기는 평일인데도 매진 사례를 이뤘다.

잠실 구장 주변은 장사진을 이뤘고 LG와 해태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송파구 신천 주변에서 응원가를 불렀을 정도다. 이번 경기는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다. 오늘(29일) 첫 경기는 KBS 2TV 지상파로 생중계된다. 주말 3연전을 앞두고 KBS는 류중일 감독을 만나봤다. LG는 올 시즌 NC에 이어 2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2020년 LG 돌풍의 비결은?
초반이지만 차곡차곡 잘 진행되고 있어요.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 격리가 있었지만, 잘 적응했다. 무엇보다 라모스가 타격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중심을 잡아준 게 가장 크죠.

- 초반부터 치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예상 못 했죠. 하하하... 삼성에서 봤을 때도 LG는 항상 팬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거든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올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투수진이 안정을 찾은 이유는요?
지금 외국인 두 명(윌슨, 켈리)이 제 컨디션을 찾았고요. 또 다른 두 명이 있는데요. 이민호와 정찬헌이 잘해주고 있는 게 원동력입니다.

- 이민호 선수 좀 평가해 주시죠?
신인 선수로 배짱이 두둑하고 볼도 빠르다. 여러 가지 변화구도 좋고요. 트윈스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입니다. 올해는 다른 시즌과 다릅니다. 일단 올 시즌은 장마도 대비해야 하고요. 더블헤더도 있고요. 선발 투수를 많이 보유하는 팀이 올라갈 겁니다.

- 엘, 롯, 기 동반 성적에 대한 견해는요?
아직 초반이지만 전통의 인기팀이 엘롯기 아니겠습니까. 인기 많은 팀이 성적도 좋으면 팬들도 더 많이 생길 겁니다. 한국 프로야구에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엘, 롯, 기 중 엘-기전이 오늘부터 열리는데?
우리는 차우찬이 나갑니다. KIA도 지금 분위기가 상승곡선이고요. 저쪽은 브룩스가 나오고요. 에이스 대결입니다. 차우찬이 시즌 초에는 좋았는데 최근 두 번은 실패했거든요. 이번 KIA전에는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 KIA 상승세는 어떻게 평가?
일단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좋은 것 같아요. 여기에 양현종 선수도 있고요. 선발진이 안정되니까 팀이 잘 나가는 것이죠. 타자들도 괜찮아지면서 투타 밸런스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연패도 없어졌잖아요. 외국인 감독도 도움이 되겠죠. 미국 스타일에 한국 선수들이 잘 따라가는 것 같고요. 아직 윌리엄스 감독을 못 만났어요. 광주 가면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처럼 다 맡기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 3연전 목표는?
무관중 안 했으면 KIA 3연전 관중이 많았을 텐데 아쉽네요. 감독들이 좋아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2승 1패 위닝 시리즈입니다. 일단 3연전 브룩스-이민우-가뇽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그 투수 볼을 쳐 내야 하고 우리 투수들은 또 막아내야 하고요. 그리고 맷 감독이 메이저리그 출신이잖아요, 메이저리그에서 우승도 해봤고요. 감독도 잘 수행하고 KIA도 잘 이끌고 있는데요. 정정당당한 게임 하고 싶습니다. 야구는 제가 하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LG 선수들이 잘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