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로퀸 먹으면 코로나19 걸린 암환자 사망위험 3배”
코로나19 치료 효과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8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암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처방했더니 사망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지역 연구진이 지난 3∼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암 환자 92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두 약을 먹은 환자가 약 한 달 새 사망할 확률은 다른 환자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 약을 따로 먹은 암 환자들은 사망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같은 연구에선 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한 달 안에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암이 심화하거나 몸에 더욱 확산하는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한 달 새 사망할 확률이 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암 증세가 나빠지지 않는 환자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한 달 내 사망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미 밴더빌트대 의학 및 정보의학 부교수인 제레미 워너는 "이것은 초기 자료이며,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구체적 내용이 추가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2일 랜싯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물을 복용한 결과 사망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를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