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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복귀를 원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1년 자격정지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강정호, 다음 주 귀국해 공개사과…키움 “그 이후 결정”

김치현 단장 “강정호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시간 필요할 것”

KBO리그 복귀를 원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다음 주 귀국해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치현 단장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만나 강정호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단장은 "강정호가 직접 연락이 와서 '한국에 들어가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우리로선 강정호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 만큼 그 이후에 뭔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정호에게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 탓에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한 강정호는 거의 2년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재진입마저 여의치 않게 된 강정호는 KBO로 시선을 돌려 지난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징계를 내렸다.

이제 공은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진 키움 구단에 넘어갔다.

강정호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이 뜨거운 상황에서 키움 구단은 극도로 부담스러운 상황에 몰렸다. 성난 여론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려면 강정호가 직접 나서야 했다. 강정호는 다음 주 귀국길에 오른다. 강정호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강정호는 다음 주에 귀국할 예정"이라며 "아직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구체적인 귀국 스케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다음 주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뒤 사과 기자회견에 나설 전망이다. 김 단장은 강정호의 복귀와 관련해 많은 고민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팬들의 여론, 법적인 부분, 선수단 의견, 스폰서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강정호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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