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생산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5월에도 어려워”
코로나19로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제조업 생산이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4월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4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6.4%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15.6%, 13.4%씩 감소했고 전자부품은 14.3% 줄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 달보다 5.7%p 하락한 68.6%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1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제조업 출하는 7.2% 줄었는데 자동차와 반도체가 각각 16.6% 감소, 12.6% 감소로 내림 폭이 컸습니다.
내수와 수출로 나누어 보면 내수 출하는 3월보다 2.4% 줄고, 수출 출하는 12.9% 줄어 수출 차질에 따른 생산 위축임을 드러냈습니다.
생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제조업 재고는 다소 하락했습니다.
3월보다 0.4% 감소했는데, 반도체와 전자부품, 석유정제 등에서 많이 줄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국 봉쇄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5월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이 20.3% 감소하는 등 광공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어려운 수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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