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확진자, 열흘간 식당서 일해…강서 확진자는 사우나(종합)

성수동 명가 닭한마리에서 근무…해당 영업장 폐쇄
쿠팡발 확진 강서구 여성 환자는 지난 주말 사우나 방문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후 열흘간 식당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구에서 28일 확진됐던 여성은 지난 주말 사우나를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1가2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이날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일터인 명가닭한마리(성수일로8길 39)에 출근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했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 발현 뒤 열흘간 식당에서 일한 뒤인 28일 오후 3시쯤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도보를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는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구 관계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가족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체취 예정"이라며 "현재 해당 영업장은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앞서 지난 28일 확진된 구 38번과 39번 확진자의 직장이 있는 금호로86길에 위치한 남한산빌딩과 태광빌딩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성동구 38번 확진자는 금호로86 지하 1층에 근무하고 있으며, 39번 확진자는 같은 건물 1층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서구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사우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는 지난 28일 확진된 구 44번 확진자인 등촌2동 60대 여성의 동선을 공개하고  일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화곡4동의 '궁전사우나'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27일 확진된 구 38번 환자(30대 여성)의 어머니인데, 38번 확진자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44번 환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우나를 방문한 24일 딸로부터 이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 관계자는 "44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 사우나를 방문한 여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jinho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