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수로서 훼손된 시신 일부 발견…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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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오후 3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인아라뱃길 옆 자전거도로에서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사람 다리가 물 위에 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한쪽 다리만 아라뱃길 수로 가장자리에 떠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강력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방범순찰대 소속 100명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 일부를 찾고 있다. 또 인근 다른 경찰서에도 공조 요청을 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시신이 최근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유기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30대 남성인 ㄱ씨는 지난 16일 파주시 자택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부인과 함께 서해대교 인근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 21일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낚시객에 의해 발견되자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 화성시 국화도 인근 해상에서도 신원을 알 수 없는 몸통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시신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며 “일단은 나머지 시신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