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640/456/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46.jpg

[주말 TV 본방사수] 상상력 풍부한 현대판 ‘앤’ 만나볼까?

by

빨강머리 앤(교육방송1 토 오후 5시) 2017~2019년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오티티) 넷플릭스에서 시즌1~3을 선보인 캐나다 드라마다. 동명의 명작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방송에서는 시즌1·2를 내보낸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상상력 풍부한 앤의 이야기다. 13살 앤은 남매 마릴라와 매튜의 집에 입양된다. 드라마는 앤을 한없이 맑고 밝게만 그린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앤이 상상력이 풍부해진 이유를 불행한 어린 시절과 연결한다. 그래서 애틋하고 슬픈 대목도 많다. 당시 심각했던 동성애, 여성, 인종차별 문제도 심어놓는다. 주인공 앤은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연기한다. 18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만화에서 걸어 나온 듯 흡사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20/215/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77.jpg

온 가족이 짓누를 때 길버트는?

일요시네마-길버트 그레이프(교육방송1 일 오후 1시30분) 1993년 미국 개봉작으로 조니 뎁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줄리엣 루이스가 출연한다. 지체장애 동생과 실직한 누나,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엄마를 돌보는 길버트가 주인공이다. 힘겨운 주변 상황에 짓눌려 모든 것을 포기했던 길버트가 베키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가족과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20/180/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73.jpg

수원 팔달구 ‘관심법’으로 둘러보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한국방송1 토 저녁 7시10분) ‘수원시 팔달구, 장안구’ 편. 김영철이 수원의 중심인 팔달산에 오른다. 가족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효원의 종을 힘차게 친다. 한국전쟁 직후 생긴 공구 거리에서 평생을 대장장이 외길을 걸어온 장인을 만난다. 장안문 건너 먹자골목에서 아귀를 맛보고, 온갖 화장실이 전시된 박물관 해우재도 찾는다. 노송지대에서 일찍 아버지를 여읜 정조의 효심도 느낀다.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20/183/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75.jpg

지역 어르신들이 꾸미는 ‘꿀잼’ 예능

나이야가라(문화방송 일 오전 5시) 첫 방송. 에서 만든 정규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내보낸다.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지역 오락 티브이(TV) 부문 작품상에 선정됐다. 지역의 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점은 의미 있지만, 일요일 새벽이라는 방송 시간대가 아쉽다. 어른들의 도전을 다룬 실버 버라이어티다. ‘출장 장수사진관’, ‘리마인드 웨딩’, ‘영화제작 도전기’ 등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다.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183/274/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76.jpg

방구석 1열서 즐기는 손열음의 공연

티브이 예술무대(문화방송 토 밤 1시45분) ‘손열음의 하우스 콘서트’ 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공연장 가기 조심스럽다면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즐겨보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를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다. 연주의 감동이 온라인으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손열음은 새달 23일과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도 연다. 단독 리사이틀은 지난 2013년과 2016년 이후 세번째다.

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09/219/imgdb/original/2020/0529/20200529502274.jpg

‘해좌전도 목판본’ 고산자의 진품일까?

티브이쇼 진품명품(한국방송1 일 오전 11시)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좌전도 목판본’이 등장한다. 해좌전도란 중국에서 볼 때 바다 좌측에 있는 나라의 전국 지도라는 뜻이다. 다른 지도와 달리 각 지역에 대한 설명이 옆 여백에 빼곡하게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감정단은 특히 대마도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고 한다. 남성용 소변기인 ‘호자’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희귀 ‘전차표’도 등장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