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 “한국 총선 경험, 미국 대선 준비에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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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올해 미 대선 준비 과정에서 한국이 코로나 19 국면에서 총선을 치러낸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29일 한국 정부가 미국 측과 4·15 총선 방역 경험 공유를 위해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한국의 선거방역 경험 공유는 미국이 올해 대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안전한 선거 실시 등의 측면에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많은 국가에서 선거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역량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개방성과 투명성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민주주의 절차가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미국내 50개주 국무장관으로 구성된 주정부 국무장관협회(NASS)가 국무부를 통해 한국 측에 총선 노하우 공유를 요청하면서 개최됐다. 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를 포함해 확진자·자가격리자의 투표 참여 방식 등 총선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브리핑을 했다. 미국 측에서는 내퍼 부차관보와 로리 오기노 미 주정부 선거위원장협회(NASED) 회장을 비롯해 주정부와 카운티의 선거 담당관 49명이 참석했다.

미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거소투표·사전투표 운영 방식을 비롯해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의 투표용지를 소독한 과정, 투표소에 비치한 개인보호장비나 손소독제 소요량 산정 방식과 실제 사용량, 투표자와 선거관리인의 감염 우려 해소를 위한 조치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은 각 주정부가 대통령 선거, 연방의원 선거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은 “총선에서 1992년 이래 최고치인 66.2%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선거 관련 감염사례는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의 선거 방역 경험을 미측과 공유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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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안전부가 29일 한국 총선 방역 경험 공유를 위해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화면)가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