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통과’ 다음날, 큰 흔들림 없던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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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2,029.60에서, 코스닥은 전날보다 4.93포인트(0.70%) 오른 713.68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안 통과 다음날 국내 금융시장이 받은 충격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주가지수와 환율 모두 종가 기준 큰 폭의 변동 없이 보합세를 띠었다.

2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는 종가로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상승한 2029.6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0.17포인트가 하락(-0.50%)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하며 전 거래일 지수 수준을 회복했다. 자동차 등 경기순환주와 제약주가 강세를 띠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국내 사용 승인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국내 시장 개장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보합세를 띤 것과 추세가 비슷했다. 뉴욕증시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안 통과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되리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업보험 청구건수 하락 및 계속된 경제 재개에 힘입어 전거래일과 비슷한 종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8.5원으로 전날보다 1.1원 떨어졌다. 한 때 장중 1240원대로 진입하는 듯 했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를 띠었다. 환율 변동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여파가 컸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에 대한 투기적 거래 등 환율의 일방향 쏠림형상이 과도하게 확대된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갖춘 시장안정조치를 작동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