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용희씨 문제 빨리 해결 못해 사과, 겸허히 소통할 것"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353일 만에 농성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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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는 지난 353일 동안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철탑 위에서 과거 부당해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명예복직, 해고기간 임금 보상 등을 요구하면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 김용희

"회사는 김용희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그의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29일 삼성은 해고노동자 김씨의 농성 문제가 최종 타결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353일 동안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철탑 위에서 과거 부당해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명예복직, 해고기간 임금 보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삼성은 "김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에 의해 지난 28일 최종 타결됐다"며 "그 동안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고 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김씨의 건강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삼성은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전 대표이자 현재 김씨의 협상 대리인직을 맡고 있는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김용희 동지가 드디어 땅을 밟는다, (삼성과) 성과 합의문을 작성했다"며 "연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