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폐장 13년 만에 되살린다

폭 40m, 길이 300m 수중방파제 설치로 모래 유실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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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27일 2007년 백사장 유실로 폐장된 포항 송도해수욕장 복원공사를 위해 바지선 등을 투입해 기초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2017년까지 모래 10만㎥이상을 이식해 복원된다./최창호 기자© News1

1960~1970년대 동해안 최고로 꼽혔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3년 만에 다시 조성된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송도해수욕장 복원에 나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송도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폭 40m, 길이 300m의 수중 방파제 3곳을 해안과 300~400m 떨어진 수면 아래 설치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옛 포항 중앙초교 운동장의 모래 2만톤으로 길이 57m의 백사장을 만드는 양빈(養濱)작업을 할 계획이다.

성분 검사에서 중앙초교 운동장의 모래는 백사장 용도에 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사장을 만드는 곳은 송도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평화의 여상' 부근이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983년 태풍 때 모래사장 대부분이 유실됐으며, 2007년에는 해수욕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폐장됐다.

김현구 포항시 도시재생과장은 "송도해수욕장이 복원되면 옛 명사십리를 기억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