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안성 쉼터 "신축이고 교통 편리해서···매입가 내리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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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 인사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안성쉼터의 고가매입 의혹에 대해 “오히려 매매가격을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성의 주택건물을 쉼터로 선정한 이유로는 ‘신축건물인 점’ ‘조경과 건물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한 점’ ‘교통이 편리했던 점’ 등을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열고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평수 60평의 신축 건축물이었다”면서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오히려 매매가를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천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됐다”면서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정결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 뒤 그해 12월30일 정신대문제협의회에 사업중단과 매각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라면서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고 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