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방역당국 "쿠팡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물건 통해 쿠팡 내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 있어
정은경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수도권 위기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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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14:42 | 수정 2020.05.29 14:58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자들이 사용했던 안전모, 노트북, 마우스, 키보드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감염자의 침방울이 이런 물건에 묻어있다가 여러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정례브핑에서 “물류센터 작업장, 휴게실, 라커룸, 엘리베이터 등에서 67개 검체를 채취해 조사했다”며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 2층 작업 스테이션에 있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사무용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이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런 작업 환경에 감염자의 침방울이 묻어있다 손 접촉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됐을 거라는 것을 판단,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8일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한 발표는 잘못됐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검사 결과 보고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정정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29일 정오 기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물류센터 첫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주고 조사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물류센터를 통한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서는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위기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의 철저한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그리고 모임자제와 같은 노력을 통해 이번 주말에 수도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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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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