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집단 감염 6일 만에 100명 넘었다

하루새 20명 늘어 102명
물류센터 직원 접촉자 확진이 11명

by

입력 2020.05.29 14:23 | 수정 2020.05.29 14:46

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2005/29/2020052902392_0.jpg
지난 28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오후 12시 기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102명의 확진자 가운데 물류센터 직원이 72명이고 직원의 가족 등 접촉자가 30명”이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2명, 인천이 41명, 서울이 19명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82명에서 경기 15명, 인천 3명, 서울 2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확진자 20명 중 물류센터 직원은 9명으로 절반 미만이었다. 11명은 직원의 부모·지인 등 접촉자였다. 쿠팡발(發) 집단 감염도 지역 사회 ‘n차’ 전파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6명으로 하루 사이 5명이 늘었다. 전부 클럽 방문자가 아닌 가족 등 접촉자였다. 산발적인 지역 사회 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열린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1명 늘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연세나로학원’에서는 학원강사·수강생 등 7명이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은 접촉자들을 전부 자가 격리시키고 전수(全數)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2주간 지금의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유행이 확산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주말에 모임을 자제하는 등 감염예방에 주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좋아요 0

키워드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속보] 방역당국 "쿠팡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양지호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