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외 전자상거래용 '국제고속페리특송' 포스트코로나 파고 넘는다”
팬스타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회사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3년간 준비해온 국제고속페리특송과 수소에너지 운송·저장 분야 신사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항공보다 빠른 운송, 항공보다 싼 운임으로 해외 전자상거래 물량을 취급하기 위해 신설 예정인 부산해상특송장을 활용하는 국제고속페리특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국제복합물류 그룹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자원과 시스템을 활용해 집화, 통관, 국제운송, 보세운송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한국·일본 3개국을 잇는 고속페리복합운송 루트를 활용해 중국과 일본의 전자상거래 물량을 리드타임 기준으로 항공보다 빠르고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서비스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특송 업체 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일부 국내 택배운송업체와 운송대행계약을 맺는 등 국제고속페리특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스타그룹 고속페리선은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전용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당일 통관이 가능하다. 부산신항에는 대규모 보세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신속하고 탄력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부설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소에너지 운송·저장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 정책에 따라 본격적인 수소에너지 시대가 열리면 국내에서 필요한 수소량 5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와 국내 전문연구기관, 민간기업 팬스타 그룹은 지난해 12월 '남북러 경협 갈탄 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 수소에너지 운송·저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갈탄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갈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북한 나진, 러시아 하산, 중국 연변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만들고, 액화수소 운반선을 통해 부산항에 가져와 저장하고 전국에 공급하는 수소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국내외 수소 공급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수소 벙커링(저장) 부문이 부산을 거점으로 한 팬스타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스타 그룹 관계자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이어온 노력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돼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