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레미콘 파업 2주만에 운반비 인상 합의

운반비 1회전 비용 5만원으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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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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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노조 총파업 둘째날 부산 사하구 한 공장에 멈춰선 레미콘 차량들./ 연합뉴스

운반비 인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던 부산·경남 레미콘 노사가 2주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 대표단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민주노총부산건설기계지부와 지난 28일 운반비 협상을 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레미콘 운반비 1회전 비용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가 요구했던 지입차주 복지기금으로 매월 각사에서 20~5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가 지난 14일 운반비 협상 결렬 선언 후 전면 파업에 들어간지 2주만이다.

노조는 레미콘 운반 1회전 당 4만2000원 수준이던 운반비를 5만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고, 사측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2000원 이상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의 파업 이후 부산지역 건설 현장 곳곳이 멈춰서면서 원만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건설경기 침체로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한 업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통합과 양보의 대승적 차원으로 운반비 인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사 협상 타결로 멈춰섰던 공장도 29일부터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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