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구조된 '새끼 백두산 호랑이'의 모습
멸종 위기에 처한 새끼 백두산 호랑이가 선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외신 매체 '시베리아타임스'는 러시아 주택가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백두산 호랑이 새끼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 한 마을에서 생후 10개월 된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구조되기 3주 전쯤부터 마을에서 발견됐습니다. 동네 사람을 경계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그저 주택 근처 도롯가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새끼 호랑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마을을 어슬렁거릴 뿐이었는데요. 이에 주민들은 호랑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해 구조 전문가를 불렀습니다.
호랑이 어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호랑이를 2주 만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포획 당시에도 거의 저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심지어 재활훈련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얌전하게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호랑이는 재활 훈련소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끼 호랑이가 사람 손에 불법적으로 사육되다가 탈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사진출처=PRNCO Tiger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