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중개업소서 일가족 5명 등 7명 신규 집단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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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초등학교 교사와 초등학생 형제, ‘쿠팡’부천물류센터 직원 등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부동산 중개소에서 일가족 5명 등 7명의 신규 집단 발병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에는 인천 서구 백석초등학교 교사 ㄱ씨(23·여)도 있다. 이 학교는 ㄱ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전교생에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교와 병설유치원을 폐쇄했다. 이 학교는 지난 27일부터 초등 1∼2학년생에 대해 등교수업을 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8살과 12살 초등학교 형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형제는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습지교사(46·여)에게 지난 15일 수업을 들었다. 이들 형제는 자가격리돼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지난 28일 해제를 앞두고 벌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형제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학습지 교사는 부천 송내역 인근 돌잔치가 열린 뷔페식당에서 사진을 찍어준 개인택시 기사 겸 사진사(49)의 아내이다. 학습지 교사 남편인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25)에게 수업을 받은 고3 학생이 방문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에 있는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다가 아들(17)과 함께 감염됐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쿠팡’부천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직원(24) 1명도 추가됐다. 쿠팡과 관련된 인천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9명 중 5명은 부동산 중개업소 관련이다. 앞서 지난 28일 계양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ㄴ씨(57·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ㄴ씨의 남편(56)과 자녀 2명, 고모 등 일가족이 감염됐다. 또 ㄴ씨와 부동산 중개업소에 같이 근무하는 직장동료 ㄷ씨(54·여)와 ㄷ씨의 딸이면서 서구 백석초등학교 교사인 ㄱ씨도 감염돼 부동산 중개업소 관련만 7명이 나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련 7명의 감염 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