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방소재·부품 국산화 융합연구 나선다...관련 융합연구단 출범

국내 연구진이 국방 소재·부품을 국산화와 관련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29일 원내에서 15개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MC융합연구단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DMC융합연구단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민간 보유 우수 기술을 활용해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 반도체 부품 국산화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연구사업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중점 연구 분야는 △감시정찰 레이더용 질화갈륨(GaN) 집적회로(MMIC) 개발을 위한 무선주파수(RF) 집적회로 국산화 및 플랫폼 구축 △전자식 기폭장치 개발을 위한 고전압스위치·광센서 국산화 플랫폼 구축 △핵심 방산부품 모듈 통합 패키지 기술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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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반도체 팹에서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 반도체 부품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ETRI가 주관기관을 맡고, 나노종합기술원·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팹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국기계연구원, 부경대, 충남대와 협력해 국방용 소재·부품 개발에 매진한다.

아이브이웍스, 웨이비스, 오디텍, 엑스엠더블유, 엘트로닉스, 제니텔정보통신, 유텔, 제엠제코, 트루윈 등 업체와 협력해 사업화도 추진한다.

융합연구단은 오는 2022년까지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반도체 부품 자립화 플랫폼 개발'과제를 진행한다.

최종 목표는 관련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방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소재부품 자립화 방안을 구축하는 일이다.

ETRI는 지난해 S-대역 200와트(W)급 GaN 전력소자 칩을 개발한 바 있다.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와 대등한 성능을 나타내 고출력 전력소자 국산화 길을 열었다.

임종원 단장은 “단순히 국방 과제를 수주하는 경쟁에만 몰두했던 기존 관습을 넘어 노하우를 지닌 기관들과 함께 국방 핵심 반도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자립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준 원장은 “출연연과 민간이 힘을 합쳐 자주 국방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며 “각 기관이 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국방 기술을 선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