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3차추경 우려'에 이해찬 "내수 진작 먼저... 곧 상정"

'재정 투입' 야권 견제에 적극 반박 ... 김태년 "신속하고 과감해야"

by

 

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0/0529/IE002647337_STD.jpg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년 원내대표. ⓒ 남소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대 국회 마지막 메시지는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에 맞춰 있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야권 발 '3차 추경 신중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는 모습이었다.
 
김태년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라... 충분한 규모로 추경해야"


이 대표는 2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경제 악화가 예상되는 현실에선 내수 모멘텀(동력)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판 뉴딜과 3차 추경을 준비해온 당정은 곧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한 해 들어 3번이나 추경하는 상황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느냐"며 문 대통령의 '신속 추경' 방침에 우려를 던진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정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3차 추경까지 하게 되면 국가부채 비율이 46.5%를 넘어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주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더 나아가 '정시 개원'을 통한 이른 시일 내 추경 처리 방침을 재강조했다. 그는 "(국회법에 따라) 오는 5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추경 처리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20대의 잘못된 관행을 21대까지 연장하는 행위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재정건전성 우려에 "오히려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을 부각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의 위기는 1998년 IMF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다르다"면서 "3차 추경은 일자리와 민생을 지키는 더 충분한 규모의 추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또한 "3차 추경의 생명은 시간"이라며 신속한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박 최고위원은 "과감한 3차 추경의 신속한 통과야 말로 21대 국회의 책무이다"라면서 "개원 날짜를 지키지 못해 (3차 추경이) 늦어지면, 고통
받는 취약계층이 험난한 계곡을 건너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미래통합당이 인식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