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철수 "AS 8년 약속했지만, 딜러사 지속 운영 관건"

닛산·인피니티가 올해 말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2028년까지 8년간 전국 애프터세일즈 네트워크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단종 후 8년간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 국내 의무 법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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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서비스센터 직원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닛산의 갑작스러운 철수 발표에 닛산·인피니티 AS에 대한 고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식 딜러사들이 8년 경과 전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서비스센터 문을 닫는다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다.

현재 한국닛산 딜러사들은 서울, 고양, 인천, 안양, 용인, 원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창원, 부산,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공식과 협력 및 지정점을 포함해 닛산 14개, 인피니티 13개 등 총 27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딜러사는 기존 판매 차량이 많아 서비스센터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소 딜러사가 운영하는 지방 서비스센터는 AS 수요가 줄어들 경우 8년간 지속 운영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차량 리콜도 문제다. 한국닛산은 리콜이나 안전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정부 기관과 협력해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한국법인이 공식 업무를 종료하면 즉각 대응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닛산은 “현재 딜러사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애프터세일즈 네트워크에서 변동이 생길 시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닛산은 올해 12월 말부로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28일 발표했고, 한국닛산도 이를 공식 인정했다.

한국닛산은 “대내외적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철수 배경을 밝혔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