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자, 오늘 오후2시 국회서 기자회견
21대 임기시작 하루 전, 정의연 부실 회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 표명
by 유성애(findhope)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정의연, 옛 정대협)을 지낸 그는 단체 운영과 관련해 불거진 회계 부정 의혹, 기부금 부실 처리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전이다.
이날 민주당 공보국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로 '윤미향 당선인의 정대협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29일 오후 2시 국회 기자회견장(소통관 2층)에서 연다고 알려왔다. 지난 7일과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 운영과 윤 당선자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했고, 언론을 통해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쉼터 헐값 매입 의혹 등이 보도됐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기간이 20여 년 가까운 탓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특히 개인계좌사용 등 운영과정 의혹에 대해, 은행에서 (자료를) 받고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의혹일 뿐, 유용·착복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란 취지로 덧붙였다.
민주당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은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미향 당선자 본인에게 제기됐던 여러가지 사항(의혹)들에 대해 적절히 소명하고, 그에 따라 국민들 의견을 잘 들어보면 해결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니 그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공식석상에 나서는 건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 출연 이후 11일 만이다. 여기서 윤 당선인은 2012년 경기 안성 쉼터를 7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데 대해 "당시엔 시세보다 싼 편이었다"며 "상황이 시급해 빨리 매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을 개인 계좌로 받은 데 대해 "상주로서 제 명의로 계좌를 만들었다"면서 "(기부금법 위반이란 지적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 법적인 부분은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