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놀이기구 탈 때 비명지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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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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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롤러코스터에서 비명을 지르지 마세요.”

일본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해제한 가운데 일본 주요 테마파크들이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지침을 공개했다. 소독제 사용, 체온 체크, 마스크 사용 권고 등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익숙한 지침들이지만 의외의 가이드라인도 있어 눈길을 끈다.

미 CNN은 28일(현지 시각) “일본 테마파크들이 롤러코스터 등 야외 놀이기구를 탈 때 소리를 지르거나 환호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놨다”며 “놀이기구의 난이도를 봤을 때 이는 지키기 어려운 요구”라고 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귀신의 집’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방문객과 최소 1m 이상 떨어지라고도 했다. 고객 응대도 가능한 한 짧게 하라고 제시했다. 지침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당신은 미소 짓는 눈빛과 손짓 등으로 방문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적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도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30여 놀이공원 사업자들이 포함된 일본 동서테마파크협회가 제정했다. 일부 놀이공원은 이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자체 규정을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신의 집’으로 유명한 후지산의 ‘후지Q하이랜드’는 야마나시, 나가고, 니가타, 시즈오카현에 사는 관광객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 주요 테마파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올 2월부터 문을 닫아왔다. 일본 내 테마파크들이 속속 재개장에 나서고 있지만, 도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재팬은 아직 재개장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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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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