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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
오는 8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 김태년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 위원장. 남인순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우선 당내 기반 확대” 이르면 금주 당권 도전 선언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중도 사퇴 부담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후보군 만나
宋의원 “전당대회 격화 우려 불출마”

禹·洪·김부겸 의원과 4자 대결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기자회견 방식으로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9일 당무위원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 등을 논의할 텐데, 그 후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나서려면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온전한 임기를 보장받지 못한 채 당권 경쟁 과정에서 ‘흠집’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우선 당권을 갖고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이 위원장은 당권 주자인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을 만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하려는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면서 “사전 작업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애초 당권에 뜻을 뒀던 의원들의 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대권을 바라보는 이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이라도 한 뒤 차기 당권을 노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자신은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출마 의지가 강하다. 김부겸 의원도 당권 도전을 결심했고 이 위원장 출마 선언 후 뒤이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우 의원은 이 위원장이 먼저 제안해 만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 위원장에게) 출마 의사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다른 사람의 결정(이 위원장의 출마)에 따라 좌우되진 않는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