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세일 큰 장 선다... 홍남기 "2주간 파격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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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8 08:27 | 수정 2020.05.28 09:11 정부가 오는 6월말로 예정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활성화를 이끌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대표적인 세일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 특별할인행사로 유통업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활성화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동행세일 기간 특별할인전, 온라인 할인, 할인쿠폰 제공, 지역사랑상품권 증정 등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또 “한식당 할인행사인 ‘코리아고메’, 특별여행 주간 등을 통해 외식과 소비의 연결, 관광과 소비의 연결 등도 준비해 소비촉진 계기가 최대한 형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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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5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고,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가 미약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회복 흐름을 향한 매우 의미 있고 귀한 신호 중의 하나”라면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감염증 관련 주요 피해업종의 추가지원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우선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완성차업계·정부·지방자치단체가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상생 특별보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우수한 기술력이 있거나 완성차와의 납품계약 실적이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한도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 구매를 앞당겨 3분기까지 올해 예정 물량의 90%(약 9500대) 이상을 소화하고, 전기 화물차 지원규모도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주 감소로 어려운 중형조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척 규모의 노후 관공선을 조기 교체하고, 해경 함정 등을 올해 내에 주문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박 인도가 지연될 경우 선박 인도 시까지 제작금융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업황이 크게 악화한 섬유·의류산업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예산의 9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고, 융자·보증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전시회가 대부분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전시업에 대해서는 연기된 전시회 부스 참가비를 업체당 60만원까지 지원하고, 스포츠업계에 대해서는 200억원 규모로 융자를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1인당 3만원씩 40만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현장을 가보면, 어려운 시기에 유동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한다”면서 “적어도 비가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금융권의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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