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문제야 지금?"…러 여성들 '비키니 챌린지'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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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러시아에서 방역복 안에 비키니만 입었다는 이유로 '과다 노출' 징계를 받은 간호사를 지지하기 위해 현지 여성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키니 인증샷 운동'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모스코바에서 약 1000km 떨어진 남서부 도시 사마라에서 여성들이 방역복 안에 비키니를 입고 해변과 집 마당, 길거리 등지에서 인증샷을 찍어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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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이들은 트위터에 '수영복'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최근 방역복 안에 비키니를 입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툴라주 병원 간호사 나데즈다 주코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키니 인증샷 운동에 참여한 한 여성은 "말 그대로 방역복을 입은지 2분 만에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땀이 흘렀다. 숨 쉬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며 "어떻게 의료진이 그렇게 장시간 동안 일하는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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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주코바는 온종일 방역복을 입는 게 더워서 겉옷을 입지 않았고 방역복 바깥으로 비키니가 비칠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보건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이 간호사가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주코바의 비키니 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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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바의 사진. 뉴스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사마라 주민들은 다른 도시 주민들에게도 비키니 인증샷 운동에 참여해 주코바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