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넘어…한국전쟁과 그 이후 모든 미군 사망자 보다 많아
by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27일(현지시간)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6일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지 111일 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10만47명으로 집계했다. 전 세계 사망자 35만3414명 가운데 28.3%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지 넉달이 되기 전에 10만명이 숨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사망자 10만명은 한국전쟁을 포함해 그 이후 미국이 개입된 모든 군사적 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규모이며, 1968년 유행한 독감으로 미국에서 숨진 사망자 규모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 미국의 사망자는 67만5000명이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9만577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봉쇄됐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00만건을 넘겼다”면서 “안전하게 열어라”라고 적었다. 각 주들을 향해 경제 활동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